성경 처음 읽는 법 - 어디부터, 어떻게 읽을까
십자가로세로 편집 · 읽는 시간 약 5분
성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 보겠다고 결심했다가 레위기 어디쯤에서 멈춘 경험은 흔합니다. 성경은 한 권의 소설이 아니라 66권으로 이루어진 서재에 가깝기 때문에, 읽는 순서와 방법을 알고 시작하면 훨씬 수월합니다.
왜 창세기부터 읽으면 멈추게 될까
창세기와 출애굽기 앞부분은 이야기가 풍성해 읽기 좋습니다. 그런데 출애굽기 후반부터 레위기, 민수기에 들어서면 성막 설계, 제사 규례, 인구 조사가 이어져 흐름이 끊긴 것처럼 느껴집니다. 이 구간에서 많은 분이 읽기를 멈춥니다.
이 구간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과 어떻게 함께 살 것인지 정한 '생활 설계도'이고 중요한 부분이지만, 처음 읽는 분에게는 이야기의 흐름을 먼저 익힌 뒤 돌아와 읽는 편이 낫습니다.
처음 읽는 분께 권하는 순서
- 요한복음 또는 마가복음: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먼저 만납니다. 마가복음은 짧고 빠르게 전개되고, 요한복음은 예수님의 말씀과 의미를 깊이 보여 줍니다.
- 사도행전: 예수님 승천 이후 교회가 어떻게 시작되고 퍼졌는지 이야기로 읽을 수 있습니다.
- 창세기: 세상과 인간, 약속의 시작을 읽습니다. 1~11장은 창조와 타락, 12장부터는 아브라함 이야기입니다.
- 출애굽기 1~20장: 이스라엘이 노예에서 해방되어 시내산에 이르기까지를 읽고, 이후 율법 부분은 천천히 읽어도 됩니다.
- 시편과 잠언: 하루 한두 편씩 기도와 지혜의 말씀을 곁들여 읽습니다.
- 로마서와 빌립보서 같은 서신: 신앙의 의미를 설명하는 글을 읽습니다.
이 순서는 정해진 정답이 아니라 흥미를 잃지 않고 이어 가기 위한 하나의 제안입니다. 신약을 먼저 읽고 구약으로 돌아오면, 구약의 많은 장면이 예수님으로 이어진다는 점이 더 잘 보입니다.
하루에 얼마나 읽을까
처음에는 하루 10~15분, 한두 장이면 충분합니다. 많이 읽는 것보다 매일 이어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몇 장 읽다 지치지 않도록 분량을 작게 시작하세요.
| 상황 | 권하는 분량 |
|---|---|
| 바쁜 직장인·학생 | 하루 5~10절, 한 문단씩 |
| 꾸준히 읽고 싶은 분 | 하루 1~2장, 약 10~15분 |
| 통독에 도전하는 분 | 하루 3~4장, 약 1년 안팎 |
읽을 때 도움이 되는 요령
- 번역을 하나 정해서 꾸준히 읽습니다. 처음에는 읽기 쉬운 번역을 고르면 부담이 적습니다.
- 한 번 읽고 지나치지 말고, 마음에 남는 구절 한 가지에 밑줄을 긋거나 짧게 메모합니다.
-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억지로 해석하지 말고 표시해 두었다가 나중에 사전이나 해설로 확인합니다.
- 인물과 장소가 낯설면 성경사전과 지도를 옆에 두고 찾아봅니다. 지명을 지도에서 확인하면 이야기가 훨씬 생생해집니다.
- 혼자 읽기 어려우면 교회 모임이나 친구와 함께 같은 분량을 읽고 짧게 나눕니다.
막힐 때는 이렇게
읽다가 이해가 안 되고 지루한 구간을 만나면, 그곳에서 멈추지 말고 다음 책으로 건너뛰어도 괜찮습니다. 나중에 돌아와서 읽어도 됩니다. 성경은 여러 번 읽는 책이고, 읽을 때마다 보이는 것이 달라집니다.
퍼즐로 복습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읽은 인물과 사건을 낱말 퍼즐로 한 번 풀어 보면 이름과 사건이 훨씬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자주 하는 오해
- 성경은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읽어야 한다? 순서대로 읽는 통독은 좋은 방법이지만 유일한 방법은 아닙니다. 처음 읽는 분은 복음서로 시작해 흥미를 붙이고, 이후 구약으로 돌아오는 편이 오래 이어집니다.
- 이해가 안 되면 읽을 자격이 없다?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는 것은 누구에게나 자연스럽습니다. 이해되는 부분부터 붙잡고 읽으면서 모르는 부분은 나중에 사전과 해설로 보충하면 됩니다.
- 성경은 많이 읽을수록 좋다? 분량보다 꾸준함과 묵상이 중요합니다. 한 장을 천천히 읽고 마음에 남는 구절 하나를 되새기는 편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함께 나눌 질문
혼자 묵상하거나 소그룹·주일학교에서 나눌 때 사용해 보세요.
- 지금까지 성경을 읽다 멈춘 적이 있다면 어디에서였고, 왜 그랬을까요?
- 하루 중 성경을 읽기에 가장 현실적인 시간은 언제인가요?
- 이번 주에 읽을 분량을 한 장으로 정한다면 어느 책의 어느 장을 고르시겠습니까?
교사·소그룹 리더를 위한 활용 팁
- 교사·리더는 모임 첫 주에 '이번 달 읽을 책 한 권'을 함께 정하면 참여도가 높아집니다.
- 읽은 내용을 퍼즐로 복습하면 이름과 사건이 재미있게 정리됩니다.
- 읽기 표를 만들어 읽은 날을 체크하면 습관이 오래 갑니다.
더 알아보기
이 글에 나오는 인물, 장소, 사건을 성경사전에서 더 찾아볼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성경은 구약부터 읽어야 하나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처음에는 신약의 복음서(마가복음이나 요한복음)로 시작하고, 이후 창세기로 돌아와 구약을 읽는 방법이 많이 쓰입니다. 어느 쪽이든 꾸준히 읽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성경 1년 통독은 현실적인가요?
하루 3~4장 정도를 읽으면 1년 안팎에 구약과 신약을 한 번 읽을 수 있습니다. 다만 처음부터 무리하기보다는, 먼저 한두 달 하루 한 장씩 읽는 습관을 만든 뒤 분량을 늘리는 편이 오래 갑니다.
어떤 번역을 읽어야 하나요?
교회에서 쓰는 번역이 있으면 그것으로 읽어 다른 사람과 함께 나누기 쉽습니다. 어려운 낱말이 많아 막히면 현대어로 옮긴 번역을 참고용으로 곁들이는 방법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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